전반적인 경기호전으로 올 추석 근로자들의 휴가는 짧아지는 반면 상여금 봉투는 두툼해진다.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국 17개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1,374개 업체를 대상으로 추석휴가 실시 및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업체의 88%인 1,344개사가 올 추석휴가를 실시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이중 3~4일간 휴가를 주는 업체는 84.4%(1,160개 업체)로 지난해 추석 때의 76.6%에 비해 8.4%포인트 상승했으나 5일 이상 장기휴가를 주는 업체는 12.7%(184개 업체)로 지난해 23.6%에 비해 10.9%포인트 줄었다. 또 1~2일 정도 짧은 휴가를 실시하는 업체도 0.7%(10개 업체)로 지난해의 0.3%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등 올해 공단 근로자들의 추석 휴가는 전반적으로 짧아졌다.
또 수출납기 준수 등을 이유로 추석 때 아예 휴무를 실시하지 않기로 한 업체도 2.2%(30개 업체)로 지난해 0.2%에 비해 대폭 증가했으며 휴가를 주는 업체 중에서 7.7%(103개 업체)는 연속공정, 적기 납기 등의 이유로 휴가 중 교대근무로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한편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경영여건이 좋아지면서 추석 상여금 지급업체나 지급액수는 지난해 추석보다 크게 많아졌다.
올 추석 상여금 지급업체는 조사대상의 72.1%(990개 업체)로 지난해 46.6%에 비해 25.5%포인트나 올라갔다. 100% 이상 상여금을 주는 업체는 40.8%(560개 업체)로 작년 추석 때의 25.2%에 비해 15.6%포인트가 상승했고 50~99% 지급업체도 19.7%(270개 업체)로 지난해의 11.8% 보다 7.9%포인트 늘어났다.
또 조사대상 업체 근로자 28만6,000명 가운데 추석 때 고향으로 내려가는 귀향 근로자는 18만9,000명(65.9%)으로 지난해 추석 때 64.6% 보다 약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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