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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형 신탁] 고수익 안전성으로 투자자들로 '인기 한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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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형 신탁] 고수익 안전성으로 투자자들로 '인기 한몸'

입력
1999.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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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리 토끼를 잡아라」 고수익과 안정성을 한꺼번에 노릴수 있는 재테크상품을 찾으라는 주문이다. 이와 관련, 최근 은행들이 내놓고 있는 전환형 단위금전신탁상품이 새롭게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단위금전신탁은 은행 신탁상품중 유일하게 주식에 30%까지 투자할수 있다는 것이 매력. 4월 첫선을 보인 단위형 신탁은 그동안 주식시장의 호황을 업고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주가는 유동적이다. 오를수도 있지만 크게 떨어지기도 한다. 단위형신탁의 만기가 1년이므로 주가가 뛰었다고 해서 안심할 일이 아니다.

전환형 신탁상품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아이디어 상품. 처음에는 주식에 투자, 수익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곧바로 운용대상을 채권으로 바꿔 주가하락의 위험을 피하면서 채권의 안정적인 이자를 챙긴다는 취지다. 현재와 같은 들쭉날쭉한 주식시장 여건에서 여유자금을 굴리기에 적합한 상품인 셈이다.

현재 전환형 신탁상품을 취급하는 은행은 신한·한빛·외환·한미·국민은행등 5곳. 이들 은행은 모두 목표수익률 15%를 내걸고 있다. 고객의 자산을 주식에 30%까지 투자해 수익률이 연15%에 해당하면 주식 투자분을 시장에서 팔아 전액 채권으로 바꾼다. 채권형으로 전환할 때 국공채와 금융채 및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안전성이 높은 물량에만 투자하게 돼 있다.

채권 수익률의 변동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고객은 이후 15%이상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 운용형태를 채권형으로 한번 전환하면 다시 주식형으로 바꿀수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한다.

무조건 15% 수익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주식시장의 장기침체 등으로 만기가 될때까지도 수익률이 15%에 못 미칠 경우에는 채권으로 바꿀 기회가 없어지므로 낮은 수익률을 감수해야 한다. 즉 주식에 투자해 연 15%이상의 수익을 올려야만 신탁재산 전환을 통해 이 수익을 만기까지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수익률을 계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매번 자산을 운용한 결과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진다. 은행은 매일 자산을 운용한 결과를 기준가격으로 환산해 창구에 고시하고 있다. 기준가격은 1000을 기준으로 고시된다. 가령 기준가격이 1010으로 고시되면 1%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따라서 전환형 신탁에 가입한 고객재산이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바뀌는 시점은 기준가격이 1150원을 기록하는 시점이 된다. 전환형 단위금전신탁의 가입기간은 1년. 이 기간 중도해지는 불가능하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고 추가로 돈을 넣을 수 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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