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4관왕」. 프로야구 18년동안 6명만 밟아 보았던 기록이다.시즌 51호홈런의 이정표를 다시 세운 천하의 이승엽(삼성)은 어떤가. 우천으로 연속경기가 모두 취소된 5일 이승엽은 홈런(1위·51개) 타점(1위·116점) 출루율(1위·0.462) 장타율(1위·0.748) 최다안타(6위·150개) 타율(8위·0.331) 등 타격부문서 4개부문에 1위로 올라있다.
역대 기록을 보면 이승엽의 활약은 돋보인다. 타격 7개부문중 4개부문 수위에 올랐던 선수는 프로원년인 82년 백인천(타율 최다안타 장타 출루) 83년 장효조(타율 최다안타 장타 출루) 84년 이만수(타율 홈런 타점 장타) 88년 김성한(최다안타 홈런 타점 장타) 91년 장종훈(최다안타 홈런 최다타점 장타) 94년 이종범(타율 최다안타 출루 도루) 등이다. 이승엽이 4관왕을 차지할 경우 6번째로 「바람의 아들」 이종범 이후 5년만에 4관왕이 탄생하는 셈이다. 5관왕은 이룬 선수는 아직 없다.
특히 장타율부문은 백인천이 프로원년인 18년전 작성한 기록(0.740)이 아직도 깨지지 않은 대기록. 백인천 이후 한번도 7할을 넘은 선수가 없을 정도로 난공불락이어서 이승엽이 이 기록을 깨뜨릴 경우 의미가 크다. 또 92년 장종훈(한화·119점)이 작성한 타점신기록과 불과 3개차밖에 나지않은 타점부문 역시 이승엽이 7년만에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는 대기록이다.
이승엽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홈런부문을 포함, 3개부문 기록을 갈아치우는 4관왕이 예상돼 역대 어느선수보다 비중이 높은 타격달인에 오르는 것이다.
프로야구사에 기념비적 시즌 최다홈런으로 받게될 각종 상금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지만 타격 4개부문 수위에 오를 경우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부문당 2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돼 있어 모두 800만원의 부수입도 올리게 된다. /정진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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