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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3호위성]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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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3호위성] 발사 성공

입력
1999.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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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무궁화 3호」위성의 성공적인 발사로 우리나라는 우주정보고속도로를 확보하면서 명실상부한 위성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3호위성은 우선 2001년 개시예정인 디지털 위성방송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면서 국내 위성방송역사에 새로운 장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지상의 전화망과 연결, 빛의 속도로 정보를 실어나르는 위성인터넷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3호위성은 21세기 위성시대의 새로운 정보인프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우리나라도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초고속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우주정거장을 확보, 21세기 정보화사회 건설을 위한 기틀을 확보하게 됐다.

▦위성서비스 아시아전역 확대 무궁화 3호는 가변빔 안테나를 이용, 위성서비스 범위를 아시아 전역과 호주까지 넓히게 된다. 우리 문화가 담긴 방송을 인근 국가의 안방까지 보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 이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스포츠경기 중계시 외국위성 임대에 따른 막대한 외화낭비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한 중계기 3기를 탑재, 초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 상용화의 길을 연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지상 전화망과 연결,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도 선보인다.

▦위성방송시대 개막 대비 3호 위성의 특징은 위성방송시대에 대비, 통신용 중계기의 출력을 기존 14W에서 45W로 대폭 높여 방송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통신용 중계기의 절반을 방송용으로 돌릴 경우 168개의 위성방송 채널 공급이 가능하다.

▦통합방송법 제정이 관건 위성방송에 무게를 둔 3호위성은 통합방송법 표류로 내년초 서비스 개시이후에도 상당기간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1,2호 위성이 보유한 방송채널 50개중 방송용으로 사용중인 것은 5개에 불과하다. 반면 한반도상공에는 외국의 300개 방송채널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우리의 안방을 독차지하고 있다.

/쿠루(프랑스령 기아나)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무궁화3호 투자비 2,600억원 1호의 2.6배

무궁화위성 3호는 무게 2,800㎏, 길이 19.2m의 대형 위성이다. 통신용 중계기 24개, 초고속 통신용 중계기 3개, 방송중계기 6개 등 33개 중계기를 탑재하고 있다. 위성체는 미국 록히드 마틴사가, 발사체(로켓)는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사가 각각 제작을 맡았다. 총 투자비는 1호위성의 2.6배인 2,600억원.

3호 위성제작에는 현대전자 한라중공업 대우중공업 대한항공 두원중공업 등 국내 5개사가 공동참여, 국내 우주항공기술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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