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3년반의 임기중 남북통일이 이뤄지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부정적인 여론으로 인해 대북 식량지원에도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신판(13일자)에서 보도했다.김 대통령은 최근 서울에서 가진 이 잡지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우리가 남북통일을 위해 진력한다면 한반도에서 냉전을 종식시키고 평화적 교류를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미사일을 발사하지않을 가능성이 종전보다 높아졌다』며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은 북한에 대해 미사일 발사계획을 중단토록 압력을 가하는 차원에서 경제지원의 중단 혹은 감소 등 미사일 발사 강행시 대처 방안에 대한 메시지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식사때 음식이라도 남길 경우 식량난을 겪는 북한 형제들의 고통을 생각하며 몹시 괴로워한다』고 전제, 『이들을 조금이라도 더 돕고 싶지만 국민 여론이 너무 부정적이어서 대북 지원 추진에 애를 먹고 있는게 사실이다』고 밝혔다.
그는 강도높은 재벌개혁에 대해서도 언급, 『나는 재벌총수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나는 재벌들에게 헌금이나 정치자금을 일절 강요하지도않았고 특정 재벌을 비호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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