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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테니스] 16강 '별들의 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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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테니스] 16강 '별들의 전쟁' 시작

입력
1999.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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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 마지막 그랜드슬램 우승을 향한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다.별다른 이변이 없었던 99US오픈 여자단식에서 5일(한국시간) 16강이 모두 가려짐에 따라 톱랭커들이 본격적인 격돌을 벌인다.

산드라 크뢰셀(독일)을 2-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한 「알프스 소녀」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세계1위)는 「윔블던의 신데렐라」예레나 도키치를 잠재운 10번시드 아란차 산체스(스페인)와 8강진출을 놓고 6일 다툼을 벌인다. 또 힝기스와 대회초반부터 걸출한 입담으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윌리엄스자매(미국)도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3회전에서 기권승을 거두고 일찌감치 16강에 오른 시드 3번의 비너스 윌리엄스는 메리 조 페르난데스(미국)와,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시드7번)는 16번시드의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와 8강진출을 놓고 격전을 치른다.

동양계로는 유일하게 3회전에 진출한 스기야마 아이(일본)를 2-0으로 완파한 전세계1위 모니카 셀레스(미국·시드4번)는 11번시드의 나탈리 토지아(프랑스)를 2-1로 격파하고 16강에 올라온 제니퍼 카프리어티(미국)와 대결한다. 가장 힘든 일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톱랭커는 「윔블던의 여제」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세계2위). 데이븐포트는 16강전에서 시드 9번 줄리 하라드 데쿠기스(프랑스)와 맞붙고 8강전에서도 역시 시드 5번 메리 피에르스(프랑스)와 격돌할 것으로 예상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한편 남자단식서는 2번시드 앤드리 애거시(미국)는 뉴욕에서 벌어진 저스틴 짐멜스토브(미국)와의 남자단식 3회전에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한 세트를 내주긴 했으나 위력적인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베이스라인 플레이를 펼쳐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3번시드이자 99호주오픈 챔피언인 예브게니 카펠리코프(러시아)와 12번시드 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도 각각 요나스 뵤르크만(스웨덴) 욘 반 로툼(네덜란드)을 3-0으로 이기고 역시 16강에 진출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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