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 함정 터키에 파견

일본 자위대 함정이 재해지원의 명분으로 첫 해외파견에 나서게 됐다. 일본 정부는 대지진으로 수십만명의 이재민을 낳은 터키에 민간 화물선 대신 해상자위대 수송함을 이용해 가설주택을 수송할 방침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4일 보도했다.외무성과 방위청은 3일 각료간담회의의 지시로 법률적 근거를 검토한 결과 자위대법 100조6항에 규정된 「국제긴급 원조활동」을 적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노로타 호세이(野呂田芳成) 방위청장관은 3일 오전 각료간담회에서 이를 제안, 고무라 다케히코(高村正彦) 외무장관과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대장성장관 등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따라 터키 정부가 긴급원조대파견을 요청하고 외무성이 방위청에 해상 자위대 수송함의 파견을 요청하는 절차를 거쳐 자위대 수송함이 파견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해상자위대 수송함을 이용할 경우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95년 한신(阪神)대지진때 사용된 가설주택 가운데 당장 1,000호는 보낼 수 있으나 민간 선박을 이용할 경우 수송비가 호당 35만엔에 이른다는 것. 그러나 이같은 제안이 방위청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지난해 배치된 「오오스미」등 대형 수송함의 장거리 수송훈련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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