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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총련공작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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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총련공작 포기?

입력
1999.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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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지난해 10월 초순 김정일(金正日) 총비서의 비밀 지령에 따라 조총련 개혁을 위한 위원회를 설치했으며 이에 따라 21일부터 3일간 열리는 조총련 중앙위총회 확대간부회의 결과가 주목된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4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노동당 중앙위가 일본내의 반(反)북한 분위기 개선과 조총련 개혁의 완료, 조총련 간부의 부정 및 조직내 간첩 배제 등을 위한 「총련 순수화 위원회」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또 노동당 조총련 담당 간부가 비밀리에 일본을 방문, 조총련 간부에게 조직개편에 대한 명령서를 전달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의 한반도 소식통에 따르면 조총련 서만술(徐萬述) 제1부의장도 지난 4월 북한 방문 당시 김총비서와의 회담에서 조총련의 개혁 지시를 받았다.

당시 김 총비서는 조총련의 명칭을 바꾸고 기관지 「조선신보」의 논조를 재일동포 권익옹호 위주로 전환하며 조총련계 학교에서 김일성(金日成) 주석과 김총비서를 절대시하는 교육을 개혁할 것 등을 지시했다.

이같은 지시에 따른 구체적인 개혁안은 오는 21일 중앙위원 400명, 지방간부 400명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쿄에서 열리는 조총련중앙위총회 확대간부회의에서 처음으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조총련의 개혁안은 그동안 공작에 치중해 온 조직을 조총련 동포들의 권익옹호·친목단체로 탈바꿈시켜 조직을 보존하고 일본에서의 인식을 개선하려는 현실주의 노선을 띨 전망이다. 또 조직내 공작 부문은 공식적으로는 없어지는 대신 지하로 잠복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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