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면 배가 나온다」는 통설은 사실이었다.연세대 의대 허갑범(許甲範·내분비내과)교수팀은 4일 「당뇨병 및 관상동맥경화증 환자의 비만특성과 황산화 영양소에 관한 연구」논문에서 술을 마시는 남성은 나이와 체중, 흡연량이 같더라도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복부비만이 훨씬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30∼60대 남성 152명을 조사한 결과 하루 25㎚이상 음주자는 허리·엉덩이 둘레비가 평균 0.93, 고중성지방혈증 241㎎/dl(데시리터)로 나타나 술을 마시지 않는 남성의 평균 둘레비 0.90, 고중성지방혈증 121㎎/dl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술과 담배를 과다하게 하는 남성은 같은 열량을 섭취하더라도 알코올에서 야기되는 열량이 많고 단백질 섭취량은 낮아 혈청 단백질 농도가 비음주 및 비흡연자(153㎎/dl)보다 낮은 112㎎/dl로 나타났다.
허교수는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하는 경우를 절제하고 과일 야채 생선 살코기 섭취를 늘려야만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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