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5이닝을 마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지만 샤워도 미룬 채 인터뷰에 응했다.-3연승 행진을 하며 9승에 도달한 소감은.
『운좋게 이겼는데 굳이 소감이랄 것이 있겠는가. 뭐라고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5회 무사만루에서 소사와 로드리게스를 연속 상대했는데.
『워낙 강타자들이라서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나도 그들의 약점을 알고있었다. 2사만루로 위기를 벗어나는 듯 싶으니까 내가 오히려 소극적이 되고 말았다. 「이제 맞으면 안된다.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밀어내기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승패를 떠나 좋은 경험을 했다』
-1회 소사에게 홈런을 맞았을 때 구질은.
『변화구(커브)였다. 소사가 직구를 기다리는 것 같아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겠다는 편한 생각으로 커브를 던졌는데 제대로 떨어지지 않았다』
-5회 우익선상 2루타를 칠 때 오른손에 통증이 생긴 것 같았다.
『순간적으로 상당히 울렸다. 그러나 그것이 5회말 투구때 고전한 이유라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5회말 흔들린 것은 정신적인 이유때문이다』
/시카고(미 일리노이)=장윤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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