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40호인 경북 경주시 황남동 대릉원 내 천마총(天馬塚·155호 고분)석실내부에 비가 오면 물이 스며들어 훼손이 우려된다.3일 경주시 사적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60㎜의 집중폭우가 쏟아진 이후 석실내부 유리관으로 덮인 피장자의 무덤자리(길이 2.15㎙, 노폭 1㎙)에 10㎝가량 물이 고여 전시실 일부가 침수되는 바람에 모터 펌프로 물을 뽑아올려야 했다.
천마총에는 지난해 9월 태풍 「얘니」 이후 50㎜이상 비만 내리면 석실에 빗물이 스며들고 있으나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갈로 깔아놓은 무덤자리는 습기가 차거나 물이 고여 보존이 우려되고 있다.
73년 발굴된 천마총 석실고분은 평지보다 지하로 1㎙정도 낮으며 석실내부는 165㎡, 봉분은 높이 12.7㎙, 지름 47㎙ 크기다.
경주시 사적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이후 석실내부 무덤자리에 물이 고이고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능주변에 배수관로를 설치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이정훈기자 j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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