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승엽] "아시아新 아직 살아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승엽] "아시아新 아직 살아있다"

입력
1999.09.04 00:00
0 0

「56호 홈런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이승엽(삼성)이 아시아 홈런신기록(56호) 경신에 도전장을 다시금 내밀었다. 2일 한국프로야구에서 기념비적인 50호 홈런을 때려내면서 55호와 56호가 터질 수 있다는 팬들의 기대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더욱 이승엽의 막판 불꽃투혼을 기대해볼만한 증거는 이승엽이 보여주고 있는 자신감. 2일 대구 LG전에 출전한 이승엽은 그라운드에서 여유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동안 홈런이 터지지 않아 고심하고 주눅들어 보이던 때의 표정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12경기동안 무홈런을 기록하던 8월말에는 한때 아예 연습배팅조차 하지 않고 타석에 나서기도 했을 만큼 심리적압박이 컸었다.

때문에 홈런에 대한 팬들의 기대와 그에 부응하지 못해 갈등을 겪던 그간의 심리적 방황을 이젠 극복해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때문에 이승엽의 주위에서는 『이제 이승엽이 마음을 비운것 아니냐』며 『홈런이 안타의 연장선상에서 나오는 탄생물이라고 볼 때 홈런추가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다』고 분석한다.

이미 전문가들은 이승엽이 올해 55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을 뒤집기라도 하듯 이승엽은 2일 시원한 좌월아치를 그려내며 건재를 과시한 것. 특히 지난달 25일 49호를 쏘아 올린지 4경기만에 홈런을 추가한 것이어서 48호에서 49호가 터지기까지 13경기나 걸렸던 슬럼프에서 벗어난 것이 아닌가하는 섣부른 기대마저 들게하고 있다.

이승엽이 남겨놓은 경기는 앞으로 10게임. 지금까지는 경기당 0.41개의 홈런을 기록, 산술적으로는 4.1개, 즉 4개 정도의 홈런만 추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승엽홈런의 가장 큰 특징은 몰아치기. 조용하다 싶다가도 어느 순간 홈런이 터지면 며칠이고 계속 홈런을 쏘아대기 일쑤였다.

기록에도 이는 그대로 드러난다. 42호가 터지기까지 7월19일부터 6게임 연속 홈런을 날린 경우도 있고 연타석 홈런 만도 올 시즌 5번이나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10경기만에 4호를 작성한 4월26일부터는 5월19일까지 20경기동안 무려 17개를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승엽의 홈런가도에 뛰어넘어야할 큰 장애물로 계속되는 투수견제를 빼놓을 수 없다. 2일 50호를 허용한 방동민(LG)의 경우 올시즌 첫등판인데다 야수출신으로 투구경험도 적어 이승엽에게 섣불리 정면승부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다른 투수들은 여전히 평범한 안타조차 만들어내기 힘들만큼 지나친 코너웍이나 유인구만을 던지고 있어 타석에서의 어려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식기자par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