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은 3일 현대그룹이 「제2의 대우」가 되지는 않을 것이며, 최근의 주가조작 문제도 그룹 전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강장관은 특히 『대우사태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기업들의 수익성이 좋아지면
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대는 대우와는 달리 국내 금융시장에 신뢰를 쌓고 있기 때문에 대우와 같은 불안요소는 있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장관은 현대그룹 부채가 작년말 61조원에서 올 6월엔 64조원으로 늘어난 것과 관련, 『기아자동차와 LG반도체 인수로 부채가 늘어났지만 오히혀 현대 자체의 부채는 4조원이 감소했다』며 『기아자동차가 이익실현기업으로 전환되고 반도체가격도 뛰고 있어 현대는 불안요인이 별로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강장관은 또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핵심관계자가 부정을 저질렀다면 그 사람이 바뀌면 될 문제』라며 『현대그룹 전체나 「바이 코리아」 펀드 자체의 문제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강장관은 대우문제와 관련해 『국내은행들의 대우여신은 약 15조원이며 대우를 부실처리할 경우 약 3조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며 『이 돈은 은행이 스스로 조달해야하며 그래도 부족할 경우 공적자금은 가장 나중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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