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유상증자를 할때 확정 발행가액이 1차 발행가액에 미달해 상장사들이 조달하지 못한 금액이 5,909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현대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4,052억원나 됐다.증권거래소가 올해 유상증자를 실시, 발행가액이 확정된 13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차 발행가 기준 유상증자액은 총16조6,116억원인 반면 확정발행가 기준 조달금액은 16조207억원으로 5,909억원이 적었다. 유상증자시 발행가는 신주배정일을 기준으로 1차 산정한뒤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청약일을 기준으로 더 낮게 최종 산출한다. 따라서 확정 발행가가 1차 발행가보다 낮아질 경우 기업들은 예상했던만큼의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게 된다.
발행사당 1차 발행가 평균은 1,258억원이었으나 확정발행가는 1,214억원으로 1사당 평균 44억7,700만원의 조달금액이 줄었다. 주당 발행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회사는 현대전자로 하락률이 25.93%에 달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이 19.81%, 현대엘리베이터(18.84%) 한솔화학(18.69%) 신한증권(18.42%)순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확정가액이 1차 결정가액보다 낮을수록 재무구조개선이 어려운 만큼 기업들이 유상증자 시기를 신중히 선택하고 합법적인 투자유치활동에 적극 나서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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