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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영화제 이모저모] 개막작 1만여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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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영화제 이모저모] 개막작 1만여명 몰려

입력
1999.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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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의 본격적인 대중문화 교류 프로그램으로서는 사실상 처음인 한·일 청소년 영화제(KOPAN YF99) 개막작을 상영하는 충남 아산시 신정호수 야외상영관에는 3일 1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2만여명이 참가한 전야제에 이어 대성황을 이뤘다.한·일 양국의 유명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대거 모인 것도 처음. 다큐멘터리 「아내는 필리핀인」의 데라다 야스노리(寺田晴範), 「파이팅 에츠코」의 이소무라 이츠미치(磯村一路)감독과 이 영화의 주연 여배우 다나카 레나(田中麗奈·18)양이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일본에서 활동하며 이 영화의 주제가를 부른 가수 이상은(일본명 리채)씨도 참석,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재일동포 영화감독 김덕철(金德哲)·김수길(金秀吉)씨도 참석했다.

○…개막식후 공식행사인 「한·일 영화음악의 밤」에서는 서울 팝스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가수 최재훈, 영화배우 겸 국악인인 오정해씨 등의 축하무대가 펼쳐져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오씨는 자신이 출연한 「서편제」의 진도아리랑과 판소리 「춘향가」중 이별가를 열창했다. 이어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송일곤 감독의 「소풍」 등 한국의 우수 단편영화들이 개막작으로 상영되자 관객들은 밤늦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영화제가 열리는 아산시 일대는 곳곳에 대형 아치와 현수막이 걸려 영화도시 같은 분위기. 차량들도 영화제 공식포스터 및 스티커를 부착해 도시와 시민 전체가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개인택시 기사들도 자발적으로 자원봉사대를 만들어 영업을 자제했다. 시민 김주옥(22·여)씨는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고향에서 이런 성대한 영화제가 열린 것 자체가 하나의 축제』라며 『지방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좋은 작품들을 꼭 보겠다』고 말했다.

○…박철수(朴哲洙)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 의의에 대해 『한·일 영화는 퍽 다르면서도 주제나 영상문법, 정서 등에서 공통분모가 많다』면서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98편의 양국의 영화 한편 한편이 서로에게 좀더 가깝게 다가서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제 주최측인 한국일보사의 장명수(張明秀) 사장은 개막제 축사를 통해 『한편의 영화가 갖고 있는 힘은 민족과 언어를 뛰어넘어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공감하게 한다』며 이번 영화제가 월드컵 공동개최를 앞두고 21세기를 짊어질 양국 젊은이들의 교류와 이해의 장이 되기를 기원했다.

아산=이대현·황동일기자 leedh@hk.co.kr do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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