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호선에 이색광고가 등장했다.세계물산이 지하철 한 칸의 광고판을 통째로 사들여 옴파로스 광고의 「전시장」으로 바꿔놓았다.
광고의 주제는 「군것질하자」. 옴파로스의 가을신상품을 입은 모델들이 뻥튀기, 과자 등 군것질거리를 먹는 장면들. 가벼운 군것질거리를 가볍고 편안한 옴파로스의 의류제품과 연결했다.
이 광고가 선보이자 시민들은 『침침한 지하공간이 가을분위기 물씬 풍기는 장소로 산뜻하게 단장됐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지하철공간에 배어있던 기름냄새와 땀냄새도 사라졌다. 광고물에 일반잉크대신 향기나는 특수잉크를 사용해 향긋한 사과 향기가 감돌도록 한 것.
세계물산은 지하철 1편에 한 칸씩 모두 10량을 빌렸다. 가격은 1년에 1억2,000만원. 보통광고의 두 배꼴이다.
광고를 제작한 대홍기획 이재덕(李載德)팀장은 『평범한 광고매체인 지하철을 파격적으로 바꿔놓은 발상의 전환』이라면서 『계약기간 동안 계절별로 새로운 광고내용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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