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독립 지지파와 자치파간의 유혈 폭력사태가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유엔 파견단(UNAMET) 직원들이 3일 자치파 민병대가 장악중인 말리아나시에서 전면 철수했다고 UNAMET가 밝혔다.UNAMET은 또 지난달 30일 동티모르의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 이후 최소한 4명의 유엔소속 현지인이 자치파 민병대에 의해 피살됐으며 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동티모르 주민들은 주도 딜리에 계속 총성이 들리고 있으며 10명이상의 민간인들이 사망했으나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주민투표 결과 독립이 확정될 경우 동티모르 주민의 4분의 1인 20만명 이상이 동티모르를 탈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비상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군은 이날 수송기를 동원, 자치파 민병대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군 가족들과 자국 언론인, 사진기자 등을 동티모르에서 철수시켰다. 또 인도네시아의 안타라 통신은 지난달 30일 이후 매일 최소한 200명의 동티모르인들이 서티모르의 인도네시아측 영토인 벨루로 탈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UNAMET은 이날 오전부터 주민투표의 개표작업에 들어가 6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투표율이 99%에 육박하는 점으로 미루어 독립지지표가 압도적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딜리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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