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이익치(李益治) 회장의 주가주작 혐의가 알려지자 증권·투신업계는 당혹해하며 앞으로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증권·투신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점은 투자자들로부터 펀드 운용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것. 한 증권사 간부는 2일 『대우 사태로 많은 투자자들이 투신사에 대한 불신감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주식형 수익증권에 꾸준히 들어오던 시중자금이 다른 금융권으로 옮겨갈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바이 코리아 펀드」가 그동안 주가상승과 간접투자 붐을 이끌어 온 견인차였는데 이번 사건으로 투자자금이 이탈하면 증시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도 팽배하다.
그러나 대신증권의 나민호(羅民昊)투자전략팀장은 『1일부터의 주가급락은 검찰의 이익치 회장 구속방침에 따른 심리적 영향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게 사실이나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사안이어서 파장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 간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상증자를 앞두고 「주가 관리」를 하는 잘못된 관행이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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