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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사건] 정씨일가 과연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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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사건] 정씨일가 과연 몰랐을까

입력
1999.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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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정몽헌(鄭夢憲)현대전자회장 등 정씨 일가의 개입여부가 관심이다. 현재까지 검찰의 공식입장은 『정회장 등 정씨 일가의 공모 또는 관련사실은 드러나지 않았으며 이익치 현대증권회장이 자신의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스스로 기획·주도했다』는 것.그렇다고 검찰이 이회장 소환후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전자는 물론 현대상선, 현대중공업 등 계열사 자금 2,200여억원이 동원됐는데 이 사실을 오너인 정회장측이 몰랐겠느냐는 이유에서다.

특히 현재전자가 97년말 부채비율 688%, 98년 금융비용 1조3,500억원에 이르는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1조246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시도해온 정황 등으로 미뤄 볼 때, 대주주인 정회장측이 주가조작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회장을 조사해봐야 정씨 일가의 개입여부를 알 수 있다』며 『현재로선 수사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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