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PC의 판매가격이 88만∼99만9,0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정보통신부는 2일 초저가PC 공급업체로 세진컴퓨터랜드, 현주컴퓨터, 주연테크, 현대멀티캡 등 12개 중소업체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대기업이 모두 빠진 채 중소업체들만이 선정돼 초저가PC 보급계획이 제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하게 됐다.
선정업체
11개 중소업체와 용산전자단지협동조합 등 12개 사업자가 선정됐다.
현주컴퓨터, 주연테크, 엘렉스 등은 널리 알려진 중소 PC전문업체. 특히 컴마을은 삼보컴퓨터와 「이머신즈」를 공동개발, 미국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코리아데이타시스템즈(KDS)의 유통자회사로 「이머신즈」를 공급할 계획이다. 초저가PC를 사는 이용자들에게 싸게 인터넷을 보급하는 인터넷보급업체로는 한국통신하이텔, 삼성SDS, 한국통신, 나우콤 4개사가 선정됐다.
보급가격
초저가PC 판매가격은 15인치 모니터기준으로 ㈜세지전자가 가장 낮은 88만원을 제안했으며, ㈜엑스정보산업은 99만9,000원으로 최고가를 제시했다. 17인치 모니터를 원할 경우에는 10만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인터넷은 한국통신하이텔, 삼성SDS, 나우콤 3사가 각각 가입비없이 월기본료 4,000원을 제시했으며 한국통신은 가입비없이 월기본료 3,900원에 공급할 계획. 이같은 가격은 9,000∼1만원인 정상요금의 절반수준이다.
구입방법
우체국에서 6∼36개월짜리 500만원이하의 적금을 불입, 2회 납부한후 곧바로 구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0만원짜리(36개월) 우체국 국민PC적금을 들었을 경우 2만8,000원씩 2개월치 적금을 불입하는 10월20일께 국민PC를 손에 넣게 된다. 일시불 구입은 10월초부터 가능하다.
문제점
애프터서비스(AS)문제가 최대 현안. 중소업체들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군·읍·면 등 지방에서의 서비스망이 취약하다. PC초심자의 경우 사용방법을 몰라 서비스요청을 하는 경우가 많아 지방에서 애프터서비스를 둘러싼 민원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200만원대의 대기업 제품을 100만원이하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란 국민들의 기대심리를 무마해야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있다.
김광일기자
goldp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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