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2일 외환거래를 근절해야 할 암으로 규정하고 국제 환투기꾼으로부터 국내 통화를 보호하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국제 환투기 통제를 위한 조치 발표 1주년 기념 국제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외환거래 규제에 미온적인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외환거래인과 헤지 펀드의 영업에서 투명성이라는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의 통화를 가져가면서도 아무런 세금도 내지 않는다』고 비난하면서 『그들이 이처럼 특권을 누리고 있는데 왜 우리가 그들을 보호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마하티르는 1년전 환투기에 대응하기 위해 링기트화를 미화 달러당 3.80 링기트로 고정하는 한편 태환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그는 말레이시아의 인권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국제사면위원회의 보고서와 관련, 『국제사면위원회는 수백만명을 빈곤에 빠뜨리고 실업자를 양산한 국제환투기꾼에 대해서도 침묵을 깨야 한다』고 주문했다.
[콸라룸푸르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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