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가석방돼 귀국 예정인 재일동포 무기수 김희로(金禧老·71)씨는 외국 국가원수 못지않은 철통같은 경찰의 경비를 받게 된다.경찰청은 2일 일본 야쿠자 및 우익단체의 보복테러 가능성에 대비, 7일부터 16일까지 10일을 1단계 경호기간으로 정해 신변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김해공항 입국부터 행사장이나 숙소로 이동할 때 특공복 차림을 한 25명의 무장 경찰로 편성된 「대테러부대」가 밀착경호를 벌인다. 특공대장 1명을 포함해 5명이 김씨 주변에서 근접경호를 맡고 8명은 뒤를 따르며 12명은 주변에서 경계경호를 하면서 테러 발생 즉시 테러범을 사살 또는 검거하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무도유단자 등 4명은 신변보호조로 편성돼 김씨에게 바짝 붙어 경호를 한다.
또 차량 충돌 테러에 대비해 비식별차량 한대가 선도를 하고 이어 김씨 탑승차량이 달리며 그 뒤로 기동경호차량과 수행차량 등이 따른다. 차량 통과 순간에는 신호기도 탄력적으로 운용된다.
숙소 주변에는 대테러부대원 8명이 외곽 경계를 맡고 관할 경찰서장 책임하에 1시간에 1회이상 순찰을 돌도록 했다. 또 이 기간에는 해당 지방경찰청에 외사와 경비요원이 24시간 근무하는 상황반이 운영되며 형사와 외사, 정보 보안과 직원들이 각종 첩보 수집과 분석에 나서는 한편 일본 야쿠자와 국내 조직폭력배에 대한 동향도 감시하게 된다.
경찰은 경호준비를 위해 귀국 하루전인 6일 부산시내 경찰서를 중심으로 신변보호조와 대테러부대요원, 해당 경찰서 전직원 등이 참석하는 도상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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