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이익치(李益治) 회장의 주가조작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순풍행진을 해온 「바이코리아 펀드」가 제동을 걸릴 전망이다.이회장은 올 3월 「한국 경제를 살리자」는 모토로 애국심에 호소하는 바이코리아 펀드를 출시, 6개월만인 지난달 31일 현재 11조5,450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으며 국내 금융시장에 펀드투자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은 현대투신운용은 주식형 부문에서 총운용자산 14조7,906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운용사로 성장했다.
이번 사태로 바이코리아 펀드에 가입한 일반 투자자들이 심리적 동요를 일으킬 경우엔 환매사태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게 증권업계 관측. 당장 바이코리아 펀드는 이달부터 설정 6개월이 경과해 환매수수료없이 자유롭게 출금할 수 있다. 또 지난 6개월간 40~50% 수준의 수익이 난 상태여서 환매자금 이탈도 배제할 수 없다. 바이코리아 펀드의 영업력이 위축된다면 증시에서도 큰 매수기반이 와해될 가능성이 있어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