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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사건] 李회장 호텔서 법적대응 '도상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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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사건] 李회장 호텔서 법적대응 '도상연습'

입력
1999.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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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 주가조작 지시혐의를 받고 있는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이 2일 오전 여의도 본사에 출근한 사실이 확인됐다.현대증권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회장이 오전 7시께 회사에 출근, 7층 회장 집무실에서 30여분동안 외부 인사들과 전화연락을 한 뒤 회사에서 떠났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현재 서울근교의 모호텔에 머물며 정치권과 법조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장은 검찰의 소환에 대비, 이번 사건을 「시세조종」으로 몰고가려는 검찰의 수사방향과 달리 현대전자 주식매집이 투자및 계열사 지분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을 법리적으로 펴는 「도상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증권 홍완순(洪完淳)부사장은 『이회장이 지난달 26일께 「그동안 휴가를 한번도 못썼는데 머리도 아프고 하니 휴가 좀 써야겠다」며 회사 운영을 맡겼다』고 밝혔다. 홍부사장은 『이회장이 내주 월요일이면 정상출근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도 『이회장은 현재 휴가 중이며 내주 월요일 회사로 출근할 예정』이라며 『검찰이 소환한다면 이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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