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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NLL 무효선언] 서해어민들 걱정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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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NLL 무효선언] 서해어민들 걱정태산

입력
1999.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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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측이 2일 북방한계선(NLL) 무효화를 선언하자 서해 도서 어민들은 북측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악몽과도 같았던 지난 6월 서해교전사태와 같은 상황이 재발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인천 옹진군 연평도 어민들은 이날 오후 5시께 옹진수협 연평출장소에 모여 어민회의를 열고 10일 재개될 꽃게잡이 조업에 관해 논의하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듣고 모두가 걱정하는 모습들이었다.

어민들은 앞으로 북측이 취할 가능성이 있는 조치와 그 대응책을 놓고 설왕설래했고 특히 일부 주민들은 또다시 지난 6월처럼 조업중단사태가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했다.

신승원(60) 연평도 어민회장은 『앞으로 조업이 재개된 이후 북측이 어떻게 나올 지 걱정』이라며 『10일 조업이 재개되면 군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대청도 어민들도 조업에 나간 어선들이 모두 돌아온 이날 오후 9시께 수협 2층 강당에서 선주 60여명과 군부대 관계자, 해경어선통제소장 등이 모여 대책을 숙의했다.

대청도 수협출장소 직원 민병주(26)씨는 『현재 놀래미 철을 만나 하루 어획고가 6,000만~7,000만원에 이르는데 북한의 돌발행동으로 하루만 조업이 중단돼도 엄청난 피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송원영기자 yw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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