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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발전부문 6개 자회사로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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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발전부문 6개 자회사로 분리

입력
1999.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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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발전부문이 11월 원자력발전자회사를 포함한 6개의 자회사로 분리된다.최수병(崔洙秉) 한전사장은 2일 『발전부문의 분할매각방침은 전력산업 구조조정의 첫단추』라며 『현재 가동중이거나 건설중인 수·화력발전소 42개를 5개의 수·화력발전소로 통합하고, 원자력발전소는 별도자회사로 분리하여 총6개의 발전자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61년 조선전업(발전), 경성전기, 남성전기(이상 배전) 등 3개 전력회사가 통합돼 출범한 한전의 분할작업이 추진되면서 내년부터는 누구든지 발전소를 지을 수 있게 돼 전력산업이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맞게될 전망이다.

최사장은 『10월에 이사회, 11월에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전력산업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는 대로 11월중 자회사 설립등기를 마치고 연말께부터 우선 1개 자회사에 대한 매각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이번 자회사분할방안에서 24시간 가동이 가능하고 각 발전자회사의 핵심을 이룰 삼천포, 보령, 태안, 하동, 당진발전소 등 대형 석탄발전소를 주축으로 자회사별 평균 발전용량을 770만㎾가 되도록 배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리및 영광 월성 울진등 총14개의 원자력발전소는 안전관리 문제와 국내 에너지 수급환경, 원전 기술개발, 신규 건설능력 등을 감안하여 자회사로 만들되 매각하지 않고, 4개 발전단지별 독립채산제를 도입키로 했다.

발전부문이 분리되면 3만5,000명의 한전 인력 가운데 46%인 1만6,000여명이 발전자회사로 넘어가며, 자산(62조원)과 부채(32조원)의 각각 55%인 34조원, 17조6,000억원이 자회사로 이관된다.

산업자원부 이기우(李基雨)전력산업구조개혁팀장은 『한전 발전자회사 1개사당 예상 매각가격은 자산가치로만 따져 20억달러』라며 『여기에 영업권까지를 포함하면 이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발전자회사 매각과 관련, 프랑스 국영전력회사인 EDF, 미국의 엔론 등 해외 전력회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에선 LG, SK등 주요재벌들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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