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해상경계선 선포… 자위권행사도 천명이익치회장 개인부당이득 추적… 현대측 "소환땐 출두할것"
서울지검 특수1부(이훈규·李勳圭 부장검사)는 2일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회장이 지난해 현대전자 주가조작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부당이득을 챙겼는지를 밝히기 위해 이회장과 가족의 예금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현대중공업 서태환 재정담당이사와 정기송 전 재정부장을 이날 소환, 지난해 5-11월 현대전자 주식 매집을 위해 1,882억원을 투입한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출국금지된 현대 계열사 임원 9명중 현대전자 장동국(張東國)부사장과 강석진(姜錫眞)전무 등 3명에게 소환통보를 했으나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현대측이 주가조작을 부인한데 대해 『현대증권 관계자들이 검찰조사에서 이미 주가조작 사실을 모두 시인했으며, 관련 문건 등 물증도 확보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검찰은 현대상선과 현대중공업 등 계열사가 현대전자 주가조작으로 수천억원의 평가차익을 얻은 것 외에 『정몽헌(鄭夢憲)현대전자회장 등 정씨 일가 5명이 현대전자 주가조작이 이뤄진 지난해 4월부터 올해초까지 모두 400여만주의 보유 주식을 매각해 대략 400여억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대전자 주가조작이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는지, 정회장 일가가 개입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주가조작 당시 그룹 구조조정본부 부사장이었던 이계안(李啓安)현대자동차사장을 3일 오후 2시 소환, 조사키로 했다.
한편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은 내주초 검찰 조사에 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PR사업본부 이영일(李榮一)부사장은 이날 『현재 휴가중인 이회장이 내주 월요일 출근할 예정』이라며 『검찰이 소환한다면 출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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