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으로 초비상이다. 현대는 이번 사건이 확대될 경우 현대의 국내외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어 각 계열사의 유상증자와 계열사 매각의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현대는 6월말 현재 341%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200% 이내로 낮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계열사매각, 유상증자 등이 필수적이다. 현대의 하반기중 자금조달목표액은 약20조원.
현대정유, 현대알루미늄등 12개 계열사와 각종 자산의 해외매각을 통해 예상하는 수입이 2조4,271억원, 유상증자 6조3,990억원, 외자유치 1조800억원 등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중순 유럽에서 6,000억원 규모의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키로 했으나 이번 사건이 확대될 경우 「현대」브랜드 이미지 하락으로 타격을 입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10월 중 7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한 현대전자는 일단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일정을 조정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각 계열사마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유상증자 계획을 짜고 있으나 앞으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경우 증자 목표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검찰의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 수사확대방침이 알려지면서 계열사의 해외사업 창구에는 사태의 내용과 파장을 묻는 해외업체의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고 현대는 밝혔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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