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을 통해 보통 쥐보다 지능이 월등히 뛰어난 쥐(사진)가 만들어졌다. 미 프린스턴대학, 매사추세츠공대(MIT), 워싱턴대학의 공동연구팀은 1일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뇌속의 단백질 생산을 지시하는 유전자를 수정란에 주입, 보통 쥐보다 훨씬 똑똑한 쥐를 태어나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TV 시리즈 드라마 「의학박사 두기 하우저」에 나오는 10대 천재 의사의 이름을 따 「두기」로 명명된 이 쥐의 탄생은 지능지수가 높은 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은 물론 알츠하이머병,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이 가능함을 시사하는 것이다.공동연구팀은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억과 학습의 화학적인 뿌리를 규명했으며 인간의 지능을 인위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함을 보여 준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작은 유리침을 이용하여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단백질 NR2B의 생산을 지시하는 유전자를 쥐의 수정란 핵에 주입한 다음 이를 암쥐의 자궁에 착상시켰다. 이렇게 태어난 새끼쥐들은 보통 쥐보다 훨씬 많은 NR2B가 뇌속에서 생산되었다. 이 쥐들은 한번 보았던 레고 장난감의 조각을 알아보는 등 보통 쥐보다 월등한 지능을 보였다. 이들의 향상된 지능은 기억력이 자연적으로 쇠퇴하는 어른쥐가 된 뒤에도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그들이 낳은 새끼들에게까지 전달됐다.
/워싱턴AP 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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