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플루토늄 보유량 확대는 한반도의 핵개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를 담은 미국 외교문건이 공개됐다. 또 일본의 플루토늄 보유량은 핵무기 4,000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30t 가량인 것으로 추정됐다.
국제적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의 숀 버니 플루토늄대책책임자와 환경운동연합 최열(崔冽)사무총장은 1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93, 94년 주일 미국대사관이 본국에 보낸 「일본의 플루토늄 계획」이라는 비밀문건을 공개했다.
비밀문건은 『일본의 플루토늄 계획이 한반도의 핵확산을 방지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며 『특히 일본의 플루토늄에 의해 유발되는 직접적인 핵확산 위협은 한반도의 핵무기 개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클린턴행정부에 경고하고 있다.
숀 버니 등은 비밀문건을 근거로 『일본은 미국의 핵비확산 정책이 실패한 결과 영국과 프랑스의 지지를 바탕으로 플루토늄 보유량을 늘려와 현재 핵무기 4,000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30t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일본은 2척의 영국선적을 이용, 핵무기 60개 이상을 만들 수있는 450㎏의 플루토늄을 이달 중순 이후 반입하려 해 동아시아, 특히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핵무기 확산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두 단체는 2일 「일본의 플루토늄 연료수송과 일본의 핵무장」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3일 부산 목도 앞바다에서의 해상액션, 일본 후쿠오카 규슈전력 방문 및 항의집회 등의 공동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조용범기자 prodig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