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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최수병사장 구조조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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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최수병사장 구조조정 본격화

입력
1999.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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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부터 구조조정에 솔선수범하겠다』한국전력 최수병(崔洙秉·사진)사장이 취임 한 달여만에 친위부대인 비서실을 대폭 축소하는 등 조직슬림화에 본격 나섰다.

최사장은 1일 비서실 인력을 14명에서 8명으로 대폭 축소하고, 비서실장 직급도 1급인 부·처장급에서 3급인 부장급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번 비서실 축소는 연내 매듭지을 예정인 발전자회사 분할매각 등 전력산업 구조개편 등을 앞두고 사내 구조개혁의 모범을 보이기 위한 것.

그는 『사람을 줄여야 업무도 간소화된다』며 취임직후부터 조직슬림화를 강도높게 추진해왔다. 지난달에는 희망퇴직 접수자가 84명에 그치자 기간을 연장해 100여명을 추가시키는 「뚝심」을 발휘했다. 2명이던 부사장을 1명으로 줄이고, 한 자리를 공석으로 뒀다. 현장인력을 우대하기 위해 본사인력의 10%인 200명을 감축하기도 했다.

최사장은 발등의 불인 전력산업 구조조정을 앞두고 개혁에 딴지를 거는 임원들을 「숙청」하겠다며 임원들이 구조조정에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임원회의에서 『나는 한전구조조정을 위해 부임했다』며 『민영화에 반대하거나 소극적인 임원은 사표를 낼 각오를 하라』며 경고장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한전노조가 발전자회사매각에 대해 국가기간산업을 외국에 팔아넘기는 것이라며 강력반대하고 있고, 고용조정에도 반발하고 있어 최사장의 구조개혁 드라이브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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