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네가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듯 우리는 자신을 알아주는 주군을 위해 몸과 혼을 바쳐야 한다』청와대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은 1일 오전 비서실 월례조회에서 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하면서 충절(忠節)과 주인의식을 강조했다. 김실장은 국민의 정부 1년반 동안 내각제 문제의 매듭, 경제위기 극복, 경제개혁의 진척 등 많은 일을 했다고 자평했다. 김실장은 그러나 『국민연금, 한일어업협정, 동강댐, 옷로비 의혹사건 및 파업유도 의혹 발언 등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겼다』고 자책했다. 김실장은 『문제가 있으면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하고 혁신해야 한다』면서 『특히 개혁의지가 퇴색됐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비장하게 촉구했다. 김실장은 『국민은 개혁의 성과를 놓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정부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주인의식, 국정홍보 마인드, 전략적 낙관주의 등 3가지를 주문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