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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상은 '초이스아티스트'로 선정/日서 독특한 자기영역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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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상은 '초이스아티스트'로 선정/日서 독특한 자기영역 확보

입력
1999.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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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하지는 않지만 일본에서 가장 독특한 자기만의 방식으로 영역을 개척해 가고 있는 가수 「리채(Lee-tzsche)」. 아버지 성씨인 이씨에 어머니 성인 채씨를 합친 것으로 「채」의 표기방식은 니체(Nietzsche)에서 따왔다.이름부터 만만찮은 변신을 선언한 이는 바로 가수 이상은(29)이다. 이번 영화제의 상징인 「99 코팬 초이스 아티스트」로 선정된 이상은은 95년 일본에서 「공무도하가」를 시작으로 4장의 음반과 콘서트를 통해 일본 언더그라운드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동양적이면서 호소력 있는 목소리」 「누구도 닮지 않은 이상은 스타일」이란 평을 들으며 「만들어진 가수」가 아닌 독특한 세계를 가진 아티스트로 일본에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88년 강변가요제에서 껑충한 키로 선머슴애처럼 「담다디」를 불러 눈길을 끌었던 이상은은 이후 「사랑해」 「사랑할꺼야」 등이 잇달아 히트하면서 상업적으로 성공했다. 그렇지만 『자신을 잃어버릴까 두려워』 91년 뉴욕으로 훌쩍 떠났다. 플랫인스티튜트에서 유화와 조각을 공부했다.

그러다 92년 재일교포의 초청으로 일본의 한 민간단체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반응이 좋았다. 그것이 계기가 돼 일본 EMI와 게약을 맺고 일본에 둥지를 틀게 됐다. 95년 발표한 「공무도하가」는 하지무 다케다의 1인 세션으로 녹음된, 기술적으로는 다소 거친 음악이었지만 여기에 백수광부를 노래한 이상은의 독특한 보컬이 어울려 「작품」이 만들어졌다. 또 다른 노래 「어기여디어라」는 「프리즘 오브 재팬 」섹션에 상영되는 이소무라 이츠미치 감독의 영화 「파이팅 에츠코」에서 주제곡으로 사용돼 큰 반응을 일으킨 곡. 일본에서는 「타이타닉」이후 두번째로 많이 팔린 영화음악이다.

6월 한국과 일본에서 영어앨범 「Asian Prescription」을 발표하면서 범아시아적 가수로 도약을 모색하고 있는 이상은. 4,5일 오후 7시 30분 아산 시청앞 가설무대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다. 이 무대는 김종서(4일)와 김경호(5일)가 조인트 콘서트로 꾸며 더욱 풍성하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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