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가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제조정을 위한 미-북간 실무협상을 갖자는 북한의 제의를 거부하고, 북한도 추가대화를 거부해 장성급대화가 당분간 중단될 전망이다.유엔사-북한군은 1일 오전10시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에서 장성급대화를 갖고 NLL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화에서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 당사국인 미국과 북한이 실무협상을 통해 새로운 해상경계선을 논의해야 하며 필요하면 남한도 참여시킬 수 있다』면서 실무회담을 요구했다.
유엔사는 『NLL은 46년간 준수해온 실질적인 경계선으로 협상 대상이 아니고, 새로운 경계선은 남북 군사공동위에서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북한측 수석대표 이찬복중장은 『북방한계선을 고집하는 것은 정전협정을 포기하는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조선인민군은 더 이상 장성급대화에서 시간을 끌 필요가 없으며 북측 수역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고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대화에 참석한 금기연(琴琦淵)공군준장은 『북한이 종전에도 장성급회담 중단 위협을 수차례 했으나 이번처럼 발언수위가 높지 않았다』면서 『북한의 태도로 미뤄 당분간 회담 재개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정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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