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LG의 하나로통신 경영권 인수를 막기 위해 삼성, SK에 하나로통신지분 공동매입을 전격 제안, 하나로통신 경영권 쟁탈전이 수면위로 떠올랐다.현대는 최근 하나로통신 지분매각을 공표한 대우통신(6.98%), 한전(5.28%), 두루넷(5.29%) 3사의 지분을 공동매입하는 방안을 삼성, SK측에 공식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가 하나로통신지분 공동매입을 제안한 것은 5일부터 하나로통신 주요주주 지분매각이 완전 자유화되기 때문. 현대 관계자는 『하나로통신 경영권이 특정 기업으로 넘어갈 경우 엄청난 장비납품권을 독점할 가능성이 높아 독점을 견제하자는 차원에서 공동매입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SK측은 『LG텔레콤 데이콤에 이어 하나로통신까지 LG가 장악할 경우 향후 통신시장은 특정기업에 편중될 것』이라며 공동매입의사를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 경영권은 3개 그룹 연합세력과 LG간의 대결로 판가름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LG측은 아직 하나로통신 지분매각의사를 밝힌 3개 주주의 지분인수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나로통신의 주요주주는 데이콤에 이어 삼성(8.05%), 현대·대우(각 6.98%), SK(6.58%), 한전·두루넷(각 5.28%), LG(4.42%) 등이다.
김광일기자
goldpa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