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기여객선을 운항하는 업체 간부들이 서로 짜고 수십억원의 공금을 횡령,이중 일부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이들은 또 170여억원의 회사자금을 멋대로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 외사과는 1일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下關)를 운항하는 정기여객선 부관훼리호 대표 한갑수(77·도쿄 거주)씨와 상무이사 신의철(53)씨 등 회사 간부 16명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 등은 95년부터 회사수익금을 회계장부에 기록하지 않거나 화물운송량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지금까지 40여차례에 걸쳐 46억원의 회사공금을 빼돌렸다.
이들은 또 지난달 여객선내 노래연습장으로 사용하던 3층 선실 100여㎡에는 카지노 테이블 4개, 다른 70여㎡규모의 방에는 2월부터 슬롯머신 27대를 각각 설치해 승객들을 상대로 불법영업을 해온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불법 카지노를 차린 최모씨(62)가 회사 간부들과 짜고 선원 송출회사와 화물운송회사를 차려 선원송출과 화물운송을 독점해왔다는 점으로 미뤄 이들이 횡령한 돈이 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최씨를 수배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부산=김창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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