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가 상장폐지 등 강력한 투기억제방침을 밝혔음에도 불구, 우선주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1일 주식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168개 종목 중에 우선주는 75.5%인 127개 에 달했다. 한신공영 우선주가 거래량 680주로 가격제한폭인 7,020원까지 오른 것을 비롯, 극동건설(우) 동양강철(우) 일화모직(우)등 대부분 우선주들이 극소량의 거래속에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다.
앞서 증권거래소는 우선주의 주가상승이 투기적 양상을 보이자 지난달 27일 매매심리에 착수한 종목을 공개하고 조기상장폐지라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주 주가상승의 선두에 섰던 대구백화점 우선주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는 듯 했으나 지난달 31일 다시 103개 우선주가 상한가를 보이며 다시 폭등행진을 지속했다.
특히 대구백화점 우선주의 경우는 이날 상장주식수를 넘는 5,700주가 거래되며 7.95% 상승한 57만원으로 마감하는 등 개인투자자들이 뒤늦게 우선주 투기대열에 뛰어들면서 거래가 오히려 활발해지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주식수가 극히 적고 기업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우선주의 경우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하면 주식을 팔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손해를 떠안게 된다』며 개인들의 이성적인 투자자세를 촉구했다.
/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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