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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지의 여성' 음코사자나 외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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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지의 여성' 음코사자나 외무장관

입력
1999.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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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리비아의 로커비 사건에 이어 콩고민주공화국(DRC) 분쟁 해결에도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외교 중재 성과를 이끌어냈다. 국가적 도덕성의 산물이다.DRC 휴전의 일등 공신은 6월 외무장관에 취임한 의학박사 출신의「의지의 여성」음코사자나 주마(50).

그는 DRC 반군을 지원하는 르완다와 우간다의 최고 수뇌회담에 참석하는 등 끈질긴 셔틀 외교를 통해 내란 종결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마 장관은 이전에 보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백인계층에 집중됐던 보건 체계를 흑인과 하류층으로 돌려 놓고 낙태를 합법화하는 등 강력하고 보수적 기득권층의 반발에 맞서는 정책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금연운동도 주도했다.

완강하고 비판을 용납치 않는다는 역비판을 사 고질라(Godzilla)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의 이름을 딴 Godzuma(신(神)의 주마)에 빗댄 말이다.

그러나 그는 타보 음베키 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전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으며 최초의 여성 대통령감으로 거론될 정도로 명성을 누리고 있다.

학생지도자로서 인종차별 철폐 운동에 앞장서 15년간 영국과 탄자니아 등지를 전전했으며 이혼한 전 남편 야콥 주마는 현 부통령이다.

/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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