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한편의 드라마같은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일본을 제압했다.한국은 1일 일본 후쿠오카 국제센터에서 계속된 제20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8강리그 일본전에서 서장훈이 골밑을 장악하고 후반 막판 조성원 김영만의 연속 3점포로 일본을 64-61로 제치고 2승을 거뒀다. 일본은 1승1패.
한국은 이로써 시드니 올림픽티켓 경쟁상대인 중국과는 결승에 부딪칠 확률이 높아졌다.
한국은 홈텃세를 등에 업은 일본에 후반 18분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전반을 34-31로 앞선 한국은 후반 10분동안 단 6득점에 그치는 극도의 외곽슛 난조를 경험하는 사이 일본은 다카하시 사코 하세가와가 돌아가며 내외곽슛을 터뜨려 후반 13분9초까지 44-53으로 9점차의 리드를 지속했다.
그러나 한국은 종료 3분27초를 남겨놓고 믿기지 않는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조성원과 김영만이 연속 3점슛 4발을 터뜨리고 강동희가 천금같은 가로채기를 성공, 동점을 만들었을 때 남은 시간은 1분38초. 조성원이 이후 상대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2점차로 앞섰으나 일본에 다시 3점슛을 허용, 23초를 남기고 60-61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허재가 14.9초를 남기고 과감한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조성원이 마무리 골밑슛을 집어넣어 3점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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