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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가] 여전히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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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가] 여전히 쾌청

입력
1999.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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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침체에도 불구 열흘 가까이 급등하며 주가를 떠받치던 반도체 관련주가 다소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게 증시관계자들의 시각이다.얼마나 올랐나

삼성전자 현대전자 현대반도체 등 반도체3사의 주가는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지난달 31일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 기간 17만6,000원이던 삼성전자 주가가 22만4,000원까지 오르는 등 이들 3사의 주가는 평균 28.41%의 상승률로 주가지수상승률(6.7%)의 4배를 넘었다. 이에 따라 이들 3종목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에서 16.7%로 높아졌다. 이들 3종목만 상한가를 치면 주가가 20포인트 이상 오르게 된다는 말이다. 최근 증시가 침체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런대로 950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3사의 공이 컸던 셈이다.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 반도체 3사 외에도 반도체 산업과 연관된 기업의 주가는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의 대표적인 D램 생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전날 8.12%상승하는 등 미국 대만 일본 등의 반도체 생산 기업 주가도 초강세를 기록했다.

전망 여전히 밝아 이처럼 국내외에서 반도체 관련기업의 주가가 뛰는 것은 64메가D램 가격이 지난달 24일 5개월만에 개당 8달러를 넘어선 뒤 31일 다시 9달러를 돌파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특히 엔고현상에 따른 수출경쟁력 강화라는 이중의 호재를 바탕으로 D램 가격이 1달러 올라갈때마다 삼성전자는 연간 2억9,000만달러, 현대전자는 1억8,000만달러의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상호(趙祥浩)한빛증권 투자분석부장은 『Y2K문제 해결수요로 인해 공급물량이 달리는 데다 앞으로 모든 산업에서 인터넷·디지털의 영역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관련 우량기업의 주가는 과거와는 차원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조정이 이뤄질때를 골라 저가에서 사들인뒤 중장기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준형기자

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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