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프트웨어시장에서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겨룬채 선전하는 벤처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이번 싸움에서 다윗역을 맡은 기업은 직원 30명의 중소기업인 이네트정보통신(대표 박규헌). 이 업체는 전자상거래 구축에 필요한 쇼핑몰 소프트웨어인 「커머스21」을 올해초 개발해 이 분야의 선두기업인 IBM, MS, 오라클을 제치고 국내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대부분을 석권, 시장점유율 25%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머천트서버로 불리는 쇼핑몰 소프트웨어는 전자상거래를 원하는 업체들이 사이버공간에 상점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도록 공간과 작업도구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이다. 이 분야의 국내시장규모는 약 500억원 정도여서 외국업체들도 모두 뛰어들고 있다.
커머스21은 주문, 발주, 고객관리용 DB 구축 작업 등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해당 소프트웨어들을 추가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이같은 장점에 힘입어 대형 전자쇼핑몰을 운영하는 롯데백화점, 골드뱅크 등이 기존에 사용하던 오라클의 「ICS」, IBM의 「넷커머스」를 포기하고 이 제품으로 돌아섰다. 또 정보통신부에서 추진중인 전국 우체국내 쇼핑몰 구축용 소프트웨어로도 선정됐다. 이밖에도 인터파크, 코스메틱랜드, 대홍기획, 하나로통신, 신원, 킴스몰, 현주컴퓨터 등 총 23개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박사장은 『올해말까지 기능을 대폭 개선한 리눅스판과 커머스21 3.0판을 선보이고 미국과 일본에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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