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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팀 순방] 토지공사 女야궁팀, '자율과 목표의식'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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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팀 순방] 토지공사 女야궁팀, '자율과 목표의식' 무장

입력
1999.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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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친정어머니 같아요」.최근 99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금메달을 차지한 이은경(27)의 말에서 왜 한국토지공사 여자양궁팀이 한국여자양궁의 산실로 불리는지 짐작할 만하다.

「세계 정상에 군림하고 있는 한국여자양궁의 스타산실」. 양궁인들은 한국토지공사 여자양궁팀을 그렇게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굳이 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왕희경까지 멀리 가지 않더라도 11년째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부동의 세계랭킹 1위 이은경(27)과 「늦깎이」이희정(27)의 활약에서 쉽게 알 수 있다.

83년 여자양궁팀을 창단한 한국토지공사는 비인기종목과 공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가지고 사기업이상가는 대우와 지원을 해오고 있다. 특히 김윤기사장이 선수들과 자주 대화를 갖는등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어 양궁팀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양궁팀은 오선택(39)감독과 이은경 이희정 조미숙 박은경 길은주 등 5명이 전식구다. 역시 팀의 간판스타는 이은경이다. 이은경은 태극마크를 11년동안 달았으면서도 유독 메이저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오선택감독을 만나 체계적인 훈련을 받게 되면서 한계단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토공이 양궁명문으로 발돋움하게 된데는 93년 4월 부임한 오선택감독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오선택감독의 훈련방법은 크게 두가지. 훈련스케줄을 선수에게 직접 짜게 한뒤 보완해 주는 것과 하루 3차례에 걸쳐 9~10시간의 혹독한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즉 「자율과 목표의식」이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어야 된다는 것. 이를 위해 토공은 인센티브제를 도입, 동기부여를 함으로써 선수의 의욕을 북돋우고 있다. 또 장단기 목표의식을 갖고 실전의 2배 가까운 훈련을 하는 것이 성공의 밑거름이라는 것이다.

「성공엔 지름길이 없다」는 오선택감독은 『실전의 1.5초 승부를 위해 10분이상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양궁은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며 활과 자신이 어느정도 일체가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선택감독은 마지막으로 『남자팀도 만들어 좋은 성적을 낸뒤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떠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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