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의 새 주인은 누가 될까」 제일 외환 등 6개 주채권은행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대우증권에 대해 외국 금융기관이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채권은행들은 이달초 유상증자를 통해 채권은행의 대우증권 지분을 30%까지 끌어올리고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후속조치를 마치는 대로 제3자 매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와 채권단이 연내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외국 금융기관의 행보는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푸루덴셜보험이 비공식적이지만 가장 먼저 인수의사를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최근 푸루덴셜보험이 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누구와 접촉해야 하는지 문의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한진투자증권에 4,2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던 푸루덴셜보험이 대우증권을 사들이면 서울투신도 자동적으로 인수, 대우그룹의 주요 금융계열사를 확보하는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대우증권 인수를 계기로 국내 금융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아시아지역 영업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것이 푸루덴셜의 전략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외에도 대우사태가 불거지기 전부터 대우증권 경영권에 관심을 가졌던 골드먼삭스 메릴린치 등 세계적인 증권사들이 이런 기회를 놓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외환은행의 파트너인 코메르츠은행도 금감위쪽을 통해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대우증권의 최대주주(7.71%)로 떠오른 영국의 허미츠펀드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관심사다.
한편 국내에서는 금융업 진출에 뜻을 두고 있는 롯데를 비롯해 삼성증권과 제일제당 등이 해당 기업측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 인수희망기업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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