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도부는 다음달말께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을 미국에 파견해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과 회담토록 한다는 방침을굳혔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한반도 정세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31일 보도했다.이 회담이 실현되면 미-북 관계개선에 대해 구체적인 토의가 시작될 가능성도있다고 요미우리는 말했다.
북한측은 지난 5월 북한을 방문한 페리조정관이 대미정책 실무책임자인 강 제1부상의 방미를 요청한데 대해 "지금 당장에는 갈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강 부상은 93-94년 북한의 핵개발의혹에 대한 미-북 고위급협의에서 북한측의수석대표를 역임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의한 경수로 건설방안을 실현시켰으며 그 공적으로 김정일(金正日) 총비서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페리조정관이 북한측에 제시한 대북정책의 골자는 핵.미사일문제의 진전에 따라 경제제재 해제와 미-북관계를 개선한다는 `포괄적 접근 정책'이라고 지적하고 "강부상이 미국을 방문해 긍정적인 회답을 얻어낼 경우 이 정책에 따라 북한측은 미사일협의 재개와 동시에 미-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대화개시를 요구할 것으로보인다"고 관측했다.
신문은 또 "반면 북한이 새 정책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식량.경제지원을 요구하고 향후 미-북 협의에서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 등을 조건으로 제시할 경우 미국 의회를 중심으로 한 대북 강경파의 반발이 높아져 미-북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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