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반 시큰둥반」. 취임초기에만 해도 체육계의 반응은 그랬다. 절반은 대통령의 신임을 듬뿍받고 있는 「실세장관」의 부임을 환영했고, 나머지 절반은 예전에도 그랬듯이 말만 요란하게 앞세우다 딴자리로 옮겨가는 「정치인장관」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상반된 시각속에 국내 체육업무를 총괄하는 문화관광부 수장으로 5월24일 취임했던 박지원 장관이 31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제 박지원장관에 대한 체육계의 평가는 「경제위기로 고사직전에 놓인 국내 체육의 기반을 다시 되살렸다」며 불신의 눈길도 거두고 있다.
박지원장관은 길지 않은 100일동안 적극적인 현장방문과 과감한 정책추진을 실천, 위축될대로 위축되어 있던 한국 체육의 활기를 북돋어왔다. 취임 1주일만에 태릉선수촌을 찾아 3년간 중단됐던 국가대표선수 훈련복을 선물로 내놓고 즉석에서 배드민턴 핸드볼전용경기장 실내빙상장 건설비 지원을 약속하는가 하면 이후에도 각종 현장에서 체육인들과 같이 호흡하며 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즉석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정책으로 뒷받침했다.
또 각종대회 경기장을 열심히 방문하며 경기인 일선지도자 관중들을 현장에서 만나 그간 묵혔던 문제점을 해결했고, 지난달 9일에는 대한체육회 산하 47개 경기단체장들을 한자리에 모아 일일이 숙원사업을 듣고 1개월만에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지원장관은 『체육은 사기를 먹고 사는 분야』라며 『정부의 적절한 관심과 지원만 따른다면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아래 뛰어다닌 결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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