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따른 소득증가 등에 힘입어 가계대출 연체금이 크게 줄었다.7월말 현재 조흥·한빛·제일·서울·외환·신한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주택자금제외) 잔액은 20조6,148억원으로 실업증가와 소득감소로 개인파산이 위험수위에 달했던 2월말(19조806억원)보다 1조5,342억원(8%) 증가했다.
이에 반해 만기가 됐는데도 갚지 못한 대출금은 2월말 2조902억원에서 1조6,050억원으로 23.2%나 감소했다. 이에따라 총 가계대출금중에서 연체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고치였던 2월말의 10.9%에서 7.8%로 크게 낮아졌다.
97년말 4%에 불과하던 가계대출 연체율은 98년 10월말 10.5%로 높아진데 이어 금년 2월말 10.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고비로 3월말 10.7%, 5월말 10.2%, 6월말 7.9%로 하향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빠른 경기회복으로 개인들의 자산소득이 늘어난데다 대출금리 하락에 따라 고금리대출을 신규 대출로 바꾸면서 연체비율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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