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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풍사건 마무리] 서상목.김태호의원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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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풍사건 마무리] 서상목.김태호의원 기소

입력
1999.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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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은 세풍사건 수사의 장기화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 김태호(金泰鎬)의원을 불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미국으로 도주한 이석희(李碩熙)전국세청차장이 귀국할 가능성이 없는데다 방탄국회로 수사가 진척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사내용 일부가 왜곡돼 흘러나오고, 야당탄압 논란이 계속되는 등 부작용이 많아 수사를 일단락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도 『세풍사건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여권이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오해가 있는만큼 현 단계에서 일단락지을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검 중수부(신광옥·辛光玉검사장)는 다음주 중 이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서의원에게서 세풍자금을 받아 개인적으로 유용한 한나라당 의원 10여명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하고 이들의 명단과 유용 액수 및 용처 등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서의원에게서 돈을 받은 의원들이 불법모금 자금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현실적으로 사법처리가 어려워 이 돈도 서의원에게서 추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금까지 드러난 세풍자금 166억3,000만원 외에 서의원이 30억원을 추가로 불법모금한 사실을 포착했으나 이전차장의 미국도피로 혐의가 특정되지 않아 수사결과에는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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