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개발이 운영하는 현대백화점은 「최고급 백화점」을 기치로 내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상대적으로 대중적 쇼핑장소의 인상을 풍긴다. 계열사인 이마트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증시에서는 사정이 반대다. 금강개발은 1만6,000원대의 「대중주」인 반면 신세계는 9만원대의 「귀족주」이다.재무지표상으로는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데도 이처럼 주가수준이 하늘과 땅차이인것은 성장성과 자산가치때문.
신세계백화점은 할인점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6월말 현재 6개의 백화점과 14개의 이마트를 갖고 있으며 현재 개설을 추진중인 신규점포만도 18개에 달한다. 윤일상(尹日相)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백화점은 이미 성숙단계에 들어갔고, 할인점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게 세계 유통업계의 추세』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주식 271만주를 갖고 있다는 점은 신세계백화점의 자산가치상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전망이다. 장부가격으로는 53억원에 불과하지만 상장이후 주가가 10만원만 되더라도 2,700억원의 순이익이 생기는 것이다. 대신경제연구소가 추정한 적정주가는 12만5,000원대.
김명찬(金明燦)동원경제연구소 주임연구원은 백화점업에만 주력하고 있는 한계와 자산가치를 감안하더라도 금강개발의 주가는 신세계에 비해 과소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동원경제연구소가 산출한 금강개발의 적정주가는 2만5,000원대. 핵심 요지의 고급상권을 확보, 수익기반이 탄탄하고 부채비율이 유통업체 최저수준에 이르고 있는 등 여러가지 장점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명을 현대백화점으로 변경,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며 금강산개발사업의 매출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요인으로 꼽힌다.
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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