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개원으로 한국의 회계기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1일 개원한 한국회계연구원 김일섭(金一燮·53·삼일회계법인 부회장)원장은 『회계기준의 제정권이 정부에서 독립적인 민간기구에 넘어감에 따라 정부의 정책목표와 관계없이 독립적인 회계기준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회계기준이 법조문식으로 돼 있어 해석에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한 그는 『연말까지 회계기준(해설서)을 만들기 위한 공감대 형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금융감독위가 결정하던 기업회계제정권한을 한국회계연구원·회계기준위원회에 위탁하는 법률을 제정하는 데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7년 금융개혁위원회 위원으로 있으면서 독립 민간회계기준 제정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그는 『연구원의 독립성을 절대로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면서 정부의 정책과 시각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후 규제개혁위원회 간사위원, 금융개혁위원,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국제회계사연명 이사 등을 역임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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