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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 생산 전면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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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 생산 전면 중단 위기

입력
1999.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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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가 금융권의 수입신용장(L/C)개설 기피로 엔진등 300여종·5,000만달러 규모의 핵심부품을 수입하지 못해 자동차 생산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31일 대우자동차에 따르면 「7·19 유동성위기 대책 발표」이후 금융권이 수입신용장 운용한도를 대폭 낮추는 바람에 핵심부품들을 수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주말부터 부평, 군산, 창원등 전국의 공장에서 생산이 중단해야 할 상황이다.

은행들은 대우자동차의 수입L/C 운용한도를 총5억4,000만달러에서 4억1,000만달러로 대폭 낮춰 5,000만달러 규모의 부품을 수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우는 설명했다.

대우자동차 관계자는 『자동차는 2만개 부품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부품이 한 개라도 없으면 자동차를 생산할 수 없다』며『타이어, 백미러등 국내에서 조달받는 부품도 문제지만 해외에서 수입하는 부품은 3~4일분 밖에 남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대우가 호주의 홀덴사에서 수입해 온 레간자, 라노스용 엔진의 경우 1만5,000대분(1,600만달러)이 수입L/C 개설 지연으로 반입되지 않고 있다.

미국 GM 델파이사에서 들여오던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용 엔진제어시스템도 2만대분(700만달러)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GMPT사에서 수입하던 라노스용 오토 트랜스미션도 5,000대분(700만달러)이 선적되지 않고 있다.

월 9만~1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대우자동차는 30% 가량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70% 선을 수출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우자동차 생산이 중단될 경우 정부의 수출목표 차질은 물론 대우차 해외신인도 추락, 1만여개 하청업체의 경영난 가중 및 연쇄도산, 실직자 양산등의 부작용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대우는 특히 생산중단 사태가 발생할 경우 지난 해 말부터 본격 진출해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미국·캐나다등 북미 지역 신인도가 급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대우가 북미지역에서 받아놓은 9월 수출주문은 누비라 5,000여대, 레간자 2,000여대, 라노스 2,000여대등 총9,000여대에 이르고 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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